[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여수·광양항에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이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대상선박 7408척 중 2216척이 참여했다.
이 중 2120척의 선박이 저속운항을 준수, 95.6%의 준수율을 보였다.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은 선박이 일정 속도 이하로 입항할 경우 항만시설사용료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등에서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여수·광양항에 입항하는 선박이 저속운항하면서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5.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산화탄소 1769t, 초미세먼지(PM2.5) 2.7t, 질소산화물(NOx) 135t, 황산화물(SOx) 5.66t이 감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오염물질 감축은 연간 소나무 약 1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YGPA는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검증 결과에 따라 7억5000만 원 범위 내에서 내달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인센티브는 연간 총 입항횟수의 60% 이상 저속운항을 준수할 경우 선종별 선박 입·출항료(톤당 111원)를 차등 감면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컨테이너선은 30%, 일반화물선과 LN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세미컨테이너선 등은 15%의 감면율을 적용받는다.


YGPA 김선종 부사장은 “대상 선종 추가를 통해 더욱 많은 선박이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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