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태민 기자] 최근 콘크리트는 단순히 건축 자재를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본지는 초고성능 콘크리트 기술을 기반으로 콘크리트가 하나의 문화가 되기를 꿈꾸는 (주)스튜디오 미콘 정동근<사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콘크리트의 역할과 미래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다음은 미콘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 미콘의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면?

“미콘은 콘크리트의 디자인적 가치를 선보이는 기업이다. 콘크리트는 성형성이 좋은 소재로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기에 건축내외장마감재, 인테리어 가구, 조경시설물 및 각종 조형물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영역은 조경시설물 영역이다. 콘크리트로 만든 벤치와 화분은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단순히 사람이 앉는 ‘벤치’로의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디자인·생산하고 있다.”

-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주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UHPC의 장점은 무엇인가?

“UHPC는 압축강도가 120Mpa를 넘는 콘크리트를 의미하며, 이는 일반 콘크리트의 압축강도(20Mpa)보다 6배 이상 큰 수치다. 콘크리트의 성형성과 차분한 질감은 유지하되 내구성과 흡수율이 높아 다양한 영역에서 디자인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건축물을 지을 때도 높은 강도로 인해 철근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벽체의 두께를 줄여 유려하고 매력적인 형태를 표현할 수 있다.”

- 다른 초고성능 콘크리트 제조업체와 미콘의 차이점은?

“미콘은 소재에 대한 원천 기술력과 디자인 우수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초고성능콘크리트를 구매해서 제조만 하는 업체와 달리 제품군에 따라 소재의 스펙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특히 사무직 직원 대부분이 디자인 관련 전공자이기에 콘크리트라는 소재의 특장점을 이해하고 소재의 디자인적 가치를 잘 표현할 수 있다.”

- 콘크리트의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미콘이 생각하는 콘크리트 시장의 향후 전망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로 인해 개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디자인 결과물을 얻는 것이 쉬워지고 있기에 개인이 꾸밀수 있는 ‘집’에 대한 욕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시작으로 벽체의 두께를 줄이고, 비정형의 형태를 표현함으로써 ‘작품’과 같은 건축물을 짓는 소재가 주목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콘의 PC(Pre-cast)기술과 소재에 대한 이해는 작품과 같은 건축물을 짓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기업의 경영철학과 앞으로의 비전은?

“미콘의 역사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콘크리트를 인테리어 마감 영역에 전문 설루션으로 만들었으며, 이전에 없던 콘크리트 세면대와 싱크대 등 콘크리트 가구 시장을 만들어왔다.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실패를 토대로 더 좋은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해왔다. 미콘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 역시 도전하는 정신이다. 개인 취향을 반영한 작품과 같은 건축물을 짓는 것. 그것이 미콘이 그리는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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