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그린홈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기존 주택시장의 헤게모니도 재편되고 있다.


각 건설사마다 그린홈 기술과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독자적인 그린홈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업체는 주택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해있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부터 새로 짓는 공동주택의 에너지 소비를 30%(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토록 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60%로 에너지 감축기준이 강화되고, 2025년부터는 모든 건물을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짓도록 의무화된다.


올해 건축허가를 할 경우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제한하는 ‘에너지소비 총량제’가 시행되고, 2012년부터 건물을 매매·임대할 경우 연간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표시한 ‘에너지 소비증명서’를 제출해야 된다.


업계도 그린홈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광교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4월 이후 사업승인을 신청하는 모든 아파트를 ‘스마트 에코’ 모델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은 28가지 녹색기술을 활용해 기존 아파트보다 냉난방에너지 50%, 난방·급탕·조명·전열에너지 25%를 절감한 아파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012년까지 패시브(Passive) 기술 중심의 ECO 3L House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후 액티브(Active) 개념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그린홈 전략은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주거상품인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으로 대표된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청라 푸르지오에는 그린 프리미엄 기술을 적용해 30% 에너지를 절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에너지 사용을 50% 줄인 친환경 공동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2020년까지 에너지 절감률 100%인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올해 에너지 사용을 50% 절감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2013년까지 미래형 친환경 주택모델 ‘그린 스마트 자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그린홈은 ‘그린 투모로우(Green Tomorrow)’로 대변된다.

그린 투모로우 주요 적용기술은 △제로 에너지 △제로 온실가스 배출 △그린 IT 등 3개 부문 68개 기술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건설 기술연구소에 그린 투모로우 기술을 활용한 홍보관 및 전시관을 건립했다.

특히 그린 투모로우 홍보·전시관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린홈 기술 확보문제는 향후 주택사업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의 문제로 연결된다”며 “그린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이미지 홍보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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