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상류사회의 주거공간으로 뿌리 내린 주상복합 아파트는 부유층의 커뮤니티가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또한 올라가고 있다.


건설사들도 첨단 기술력과 최고급 마감재 등을 총동원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일반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편의 시설을 경쟁적으로 갖추고 있다.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정부가 가산비를 현실화 할 예정이어서 주상복합에 청약하고자 한다면 조금이라도 분양가가 싼 상반기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 편리성+조망권+재테크 수단 ‘삼박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강남구 도곡동과 광진구 자양동, 양천구 목동, 용산 등 인기 지역의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사라질 정도로 수요가 풍부해 매매가가 높고, 입지가 좋은 곳에는 청약대기자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 아산에서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 아산 펜타포트는 4.8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고, 계약률도 98%에 이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포스코건설이 동탄 신도시에 짓는 메타폴리스도 20대 1이라는 높은 겨어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주상복합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주거의 쾌적성과 조망가치, 그리고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는 재테크 상품이라는 삼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편리한 원스톱 리빙 라이프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입주민들이 주거와 쇼핑 외에 여가까지 한 곳에서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복합단지’ 로 꾸미고 있다.


주거에서부터 문화, 쇼핑, 건강 등 원스톱 리빙이 가능해지면서 입주민의 편리성은 극대화된다.
특히 각 단지마다 경쟁적으로 만들어지는 커뮤니티 시설은 삶의 질을 높여주면서 입주민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최고급 휘트니스 시설은 기본이며, 영어학습실, 게스트룸과 클럽하우스, 호텔식 로비 라운지, 비즈니스룸 등 각종 시설들이 조성되며, GS건설처럼 주상복합 아파트 안에 ‘자이안 센터’라는 차별화된 입주민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내부 설계는 최첨단 시스템, 신평면 공간 설계로 고급 주거지를 표방하며, 단지 조성은 자연 정원과 옥상 정원 등 자연친화적인 휴게공간으로 꾸미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상복합은 입주민의 수준과 편의시설에 대한 입소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입주 후에도 브랜드 가치가 창출된다”며 “따라서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문화 등 제반 편의시설들이 구비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탁월한 조망권도 인기 요인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 요인 중 또 다른 하나는 조망권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으면서도, 조망이 탁월한 유리로 시공돼 입주민들에게 시원함을 제공해 준다.

 
특히 거실 등 실내에서 강이나 산, 공원 등을 조망할 수 있다면 집값도 크게 올라간다.
같은 단지라도 조망 범위에 따라 최고 20~30%나 차이가 나기도 한다.

 
서울 용산 이촌동 한강자이 167㎡(65평형)의 경우, 한강이 잘 보이는 로열층은 23억~25억 원선을 호가하는 반면 조망이 좋지 않은 저층부는 18억~19억원 선이어서 무려 5억 가량 차이가 난다.

 
단지 사는 곳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조망권은 이제 주택을 고르는 대표적인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 수익률 100% 단지 속출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지자 재테크 측면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 신드롬을 불러온 도곡동 타워펠리스 333㎡는 입주시점인 2004년 20억원대였던 것이 현재 50억원을 넘어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3월 입주한 자양동 스타시티 185㎡도 분양가보다 5억~7억원 오른 12억~14억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 도심 경희궁의 아침 150㎡도 분양 당시 4억8000만원이던 것이 현재 11억원으로 가격이 급등했고, 2009년 1월 입주 예정으로 송도 신도시의 포스코 더샵 퍼스트 월드는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인해 대외적인 시세는 없지만 평당 3000만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상복합 아파트 열풍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량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민간택지(상업용지)에 짓는 주상복합들도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게 되면 건설업체들이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건립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변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희소성도 높아지게 돼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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