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수영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야외 활동이 많은 오후 2~6시에 어린이 보행사상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보행사상자 수는 고학년보다 약 1.9배 많아 저학년이 보행안전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왔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사상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보행 중 교통사고로 어린이 17명이 사망하고 1962명이 다쳤다.

전체 보행어린이 사상자 1만5221명 중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사망이나 부상을 입은 어린이 보행사상자의 비율은 13%였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전체 보행어린이 사상자 수’는 점차 감소한 것에 비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어린이 사상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하교, 학원 등‧하원, 놀이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오후 2~6시에 어린이 보행사상자가 집중됐다.

‘오후 2~6시’ 보행사상자 수는 1055명으로 전체의 58.8%를 차지했으며, ‘오전 8시~오후 12시’의 312명에 비해 3.38배 이상 많았다.

또 월요일에서 금요일로 갈수록 보행사상자 수가 소폭씩 증가했다.

이 밖에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를 횡단하다 사고가 난 어린이 수는 1028명으로, 횡단보도가 아닌 곳으로 도로를 횡단하다 사고가 난 467명에 비해 2.2배 많았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저학년’ 사상자가 990명으로 ‘고학년’ 사상자 520명에 비해 약 1.9배 많았다.

도로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오후 시간대 어린이 보행안전을 주의해야 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올바른 도로 횡단을 위한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날 때 항상 보행 중인 어린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횡단보도 앞에서는 더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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