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수영 기자] 매립지에서 현금 2900만 원을 찾아내 신고한 작업자가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수도권매립지에서 30년 넘게 일하고 있는 63세 박재근 씨<사진 오른쪽>다.

박 씨는 지난달 1일 매립 작업 중 바닥에 흩어진 5만 원권 2장을 발견했고, 이어 묶음 돈다발과 훼손된 지폐 2900만 원을 잇따라 발견했다.

이후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검사관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직원이 규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는 돈다발과 함께 발견된 ‘예금확인서’ 등을 토대로 주인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21일 인천서부경찰서 이두호 서장은 박 씨에게 ‘고액의 현금을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데 기여한 공’으로 감사장을 수여했다.

박 씨는 “30년 넘게 매립장에서 일하며 사연을 가진 물건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개중에 찾은 것도 있고 찾지 못한 것도 있는데 이번 돈다발은 운이 좋아 발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맡은 바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칭찬을 받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SL공사 송병억 사장은 지난 1일 청렴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박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