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해양수산부는 ‘어선 조난자 구조용 개인 위치 발신장치’ 개발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충돌, 침몰, 전복, 화재 등 어선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선 위치 발신장치를 통해 어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해상으로 탈출하거나 추락한 어선원의 경우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용화된 개인 위치 발신장치가 있으나 이는 육상으로부터 먼 거리에서 조업하는 어선까지 전파가 도달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위성을 활용한 개인 위치 발신장치는 높은 통신비용이 단점이다. 


해수부는 전 해상에서 어선원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상무선통신망, 해상디지털통신망과 연계해 통신비용 없이도 사용 가능한 어선 조난자 구조용 개인 위치 발신장치를 개발키로 했다.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운항 중인 연근해어선에서 성능을 검증, 시범 운영한 후 2023년부터 보급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상에 빠졌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어선원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계형, 목걸이형, 구명조끼 부착형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하고 물 감지 센터 등을 통해 자동으로 위치를 발신하거나 수동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해수부 안용운 어선안전정책과장은 “그간 어선사고로 어선원이 실종된 경우 사고를 인지하고 수색·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어선 조난자 개인 위치 발신장치를 통해 신속한 구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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