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양식업에 디지털을 접목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경상북도 포항에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내달부터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1차 산업인 양식업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ata·Network·AI) 기술을 접목, 디지털산업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부산, 경상남도 고성, 전라남도 신안, 강원도 강릉·양양에 이어 다섯 번째로 포항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포항시 장기면 일대는 하천(장기천)과 바다에 인접해 있어 양식수로 사용하기 위한 담수와 해수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대구~포항 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와 포항공항, KTX 포항역 등 교통 및 물류 기반이 우수하다. 


포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초 설계에 착수한다. 
완공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400억 원 규모다. 


클러스터는 한국형 순환여과식 스마트양식시스템으로 구축된다. 
양식에 사용되는 물을 정화해 재사용함으로써 물 사용량을 줄이고 배출이 필요한 오수를 정화 후 배출해 친환경적이다.


또 양식생물 사육과 관련한 정보를 측정, 통신장치를 통해 AI에 전달하면 AI가 상황을 판단해 각종 제어장치에 명령함으로써 운영되는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포항시와 민간사업자인 미래아쿠아팜은 한국형 순환여과식 스마트양식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기자재 대부분을 국내 장비를 사용, 한국 양식현장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구현해 낼 계획이다. 


해수부 최현호 어촌양식정책관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이행돼 한국형 순환여과식 스마트 양식시스템이 세계 양식 기자재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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