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올해 중국 건설시장 규모는 7850억 달러로, 7240달러 규모의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 건설시장은 매년 8%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건설시장은 2020년까지 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결코 국내 건설사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시장인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중국 건설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해외건설협회가 중국건설 수주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따르면 중국 건설시장 진출 성과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는 42%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건설 수주는 중국을 상대로 한 수주가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그룹 계열사 공사를 대부분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중국 건설시장 진출 부진 요인은 제도적 장벽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중국 현지 건설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 것도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국 건설시장 진입에 장애가 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중국 건설시장 재조명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국 건설시장 진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상호 GS건설 경제연구소장은 중국 건설시장 진출의 핵심요소를 현지화, 사업기획 및 개발역량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 건설시장에는 단독진출 보다는 합작법인 설립 진출이 더 바람직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국가 차원의 건설 외교, 중국 지방정부와의 다각적인 협력, 국책 금융기관의 파이낸싱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경식 국토해양부 토지정책관은 국내 건설업체들은 단기간에 크게 1건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전제하고 기술, 자금 등 능력과 소위 '관계성'을 모두 갖추고 중장기적인 계획하에 중국 건설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토목, 건축 등의 단순 시공분야는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 자재비 등을 감안하면 한국이 열세라고 지적하고 신도시, 고속철도, 공항, 지하철 등을 비롯, 개발형 사업, 플랜트, 환경, 에너지, 기자재 분야 등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태홍 해외건설협회 정책연구실 팀장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원전건설, 해수담수화, 신도시 건설과 도시관리,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오수처리 등 분야를 한·중 건설협력의 유망 분야로 꼽았다.


국토부 김경식 토지정책관은 “중국은 정책, 제도 변경에 대한 사전예고도 없이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중앙정책이 지방마다 자의적으로 다르게 적용된다”며 “건설 관련 제도, 관행, 정책방향 등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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