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부두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부두 포장 공법 개발에 나섰다.


BPA는 11일 고려대, 항만엔지니어링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개발 및 시험시공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모듈형 공법은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블록을 현장에 설치하는 보수 방법이다.
공장에서 블록을 제작해 높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양생기간을 크게 줄여 부두 운영 효율성을 제공한다.


그동안 부두 포장을 보수하려면 현장에서 철거·시공·양생하는 공법을 사용해왔다.
이 공법은 평균 45일이나 걸리는 데다 해당 기간 동안 공사 구간에는 차량 이동과 컨테이너 등 화물 야적을 할 수 없어 부두 운영사의 경우 운영에 큰 제약을 받아 왔다.

 

하지만 모듈형 포장공법을 사용하면 야간에 기존 포장을 철거하고 블록을 설치한 후 다음날 바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포장 철거 때 분진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다.


BPA는 친환경 모듈형 블록을 통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 사용량을 최대 30%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까지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개발을 마무리하고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북항 부두 내 화물조작장(CFS) 야적장 바닥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다른 부두와 시설로 확대할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친환경 모듈형 공법을 도입하면 탄소 발생량을 크게 줄이고 부두 운용효율도 높여 부산항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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