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 포(Al Faw) 방파제’가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의 토목구조물은 대한토목학회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국내기업에 의해 설계·시공되고 토목기술 발전에 기여한 선정해 시상한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제양양터널, 지난해 천사대교에 이어 올해 이라크 알 포 방파제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위치한 알 포 방파제 프로젝트는 8700억 원을 투입, 총연장 15.5㎞의 사석방파제와 내부 호안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2014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준공했다. 


알 포 방파제 공사에는 석재 약 1500만t이 필요했으나 이라크 내에서는 석재를 제때 공급받기 어려웠다. 
대우건설은 현장으로부터 900㎞ 거리의 아랍에미리트(UAE)에 석산을 확보, 석재를 조달했다.
특히 석재 생산, 선별, 수송, 부두 선적, 바지선을 이용한 해상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석재공급 연동개발 공정시스템을 구축해 적기에 석재를 공급할 수 있었다. 


또 연약 점토층으로 이루어진 방파제 하부 지반 조건을 극복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공법을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단계 성토 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이와 함께 방파제 단면 설계를 최적화해 원가를 발주처 설계 원안보다 30%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신 스마트건설 기술도 적용했다. 
자동 센서로 구성된 머신 컨트롤러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중의 시공 부위를 정확히 파악해 작업 정밀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잠수부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방파제 준공이 후속공사 수의계약으로 이어져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확인했는데 이렇게 토목학회로부터 큰 상까지 받아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재차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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