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관규 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뒤엉킨 인사문제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임 변창흠 장관이 취임 109일 만에 낙마함으로서 국토부 인사가 꼬이게 됐다.
변 전 장관은 청문회 때부터 각종 구설수에다 LH 부동산투기 사태로 퇴임압박에 시달리고 있었으나, 인사 등 장기 비전의 주요 업무는 오히려 거침없이 추진했다.

장관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처럼 하는 바람에 후임자들이 뒤치다꺼리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인사가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변 장관의 백일천하에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은 사람은 백승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으로 꼽힌다.
1964년 6월 13일생인 백 위원장은 제주 오현고등학교와 서울대를 거쳐 행정고시 34회로 1991년 4월 29일 공직에 입문했다.
당시 교통물류실장이던 그는 변 장관 취임 이후 지난 2월 17일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된데 이어 지난달 18일에는 차관급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 발탁됐다.
앞서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5월 14일 취임했지만 차관급 인사는 대통령 몫이어서 노 장관과는 관련 없는 인사다.


노 장관의 취임 이후 공식적인 첫 인사는 김효정 기획담당관과 안성배 장관정책보좌관을 국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한 것이다. 
김효정 담당관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운영국장으로 발탁됨으로써  국토부 두 번째 여성국장이 배출됐다.
국토부 첫 번째 여성 국장은 지금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진숙 당시 기술안전정책관<관련기사 : http://www.lenews.co.kr/newsdb/newsread.asp?uid=14322>이다.
지난 2011년 3월 기술안전정책관으로 임용되면서 국토부 첫 여성 국장이 탄생한 뒤 10년 3개월 만에 두 번째 여성 국장이 배출된 것이다.  
1975년 8월생인 김효정 국장은 강릉여고 중앙대를 거쳐 행시 44회로 2001년 4월 9일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는 10년만의 두 번째 여성 국장 배출에 이어 조만간 세 번째 여성 국장 탄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여성 국장 기대주는 김정희 자동차정책과장.
경남 남해 출신인 김 과장은 직속 상관인 광주 출신(금호고 전남대) 1968년생 김정희 자동차정책관과 동명이인이다.
1974년 8월생인 김 과장은 진주 경해여고와 부산대를 거쳐 행정고시 45회로 2002년 4월 8일 공직에 입문했다.
김효정 국장보다 나이는 한살 많으나 행시를 1년 늦게 합격, 공직 생활을 1년 늦게 시작했다.

아래위로 좋은 평판을 듣고 있어 고위공무원단 입성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쨌든 기조실장이 공석인데다, 지난 3월 26일 대광위 황성규 본부장이 2차관으로 영전, 이 자리 또한 공석이다.
여기에다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이 지난달 29일 주몬트리올총영사 겸 ICAO대사로 임명됨에 따라 항공정책실장 자리도 공석이 됐다.
기조실장에는 새만금개발청 이성해 차장이, 항공정책실장에는 행복도시건설청 김용석 차장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김이탁 중토위상임위원은 황성규 2차관과 행시 36회 동기이나 황 차관은 1964년생인데 비해 김 위원은 1969년생으로 기수에 비해 너무 젊다.  
이에 따라 김 위원은 능력은 인정받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젊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현임 하동수 청와대 비서관은 대광위 본부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밑그림에도 불구하고 나이와 공직 입문시기, 지역 성별 문제까지 모두 조화롭게 평가돼야 하기에 한번 헝클어지면 실마리를 풀기가 쉽지 않은 것이 인사문제다.  

이런 가운데 노형욱 장관의 의중이 반영된 실질적 첫 인사는 문대통령의 G7회의 참석과 이후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6월 하순 이후에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