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슬로베니아에서 원전 기자재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한수원은 슬로베니아원자력공사(NEK)가 발주한 ‘크르슈코원전 복수기 자성이물질 제거설비 공급’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70만 유로 규모다.
크르슈코원전 1호기 증기발생기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복수기 내부에 자성이물질 제거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복수기는 수증기를 냉각시켜 물로 되돌리는 장치를 말한다. 
 

이 설비는 지난 2010년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한수원과 국내 중소기업인 대동피아이가 공동 개발해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고리 1·2호기에 설치해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사업의 종합 관리는 한수원이, 기자재 설계 및 제작은 대동피아이가 맡는다. 
설치는 슬로베니아의 현지 업체와 협력해 수행한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이번 수주는 제품 홍보부터 계약 체결까지 수출 전 과정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뤘다”며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기술 개발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