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실적에 드러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을 거두기는 했으나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는 12일 2019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조9538억 원과 영업손실 3683억 원, 당기순손실 6727억 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의 6조2012억 원보다 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의 351억 원에 비해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전년의 963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아시아나는 2019년 영업손실 폭이 전년 대비 확대된 것에 대해 △하반기 한·일 갈등 및 LCC 공급 확대로 인한 경쟁심화에 따른 여객 수익성 저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물동량 감소로 화물 매출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 및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 2019년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2조3000억 원이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09억 원으로 전년보다 56.4%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장거리 수요 유치 노력과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탄력적 화물 노선 운영 등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고 단거리 노선 수요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은 5708억 원을 기록, 전년의 1074억 원보다 손실 폭이 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비롯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지속가능 성장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진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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