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으로 본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은 강북권과 도심권 중소형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올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중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 1620가구(15곳)를 대상으로 청약가점을 조사한 결과 당첨 평균가점은 41.8점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중 지역별로는 도심권이 47.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강북권이 46.2점으로 뒤를 이었다.


공급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가 42.8점으로 85㎡ 초과 35.6점 보다 7점 정도 높았다.


중소형아파트 물량은 대기수요자가 많고 그만큼 청약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가점이 높은 청약자가 몰리면서 당첨가점도 높아졌다.


특히 평균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상위권 10개 단지의 85㎡ 이하 물량의 당첨 평균가점은 47점으로 85㎡ 초과(36점)보다 무려 11점이나 높았다.


■인기 분양단지, 도심권과 강북권 강세


상반기 동안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마감된 단지를 대상으로 당첨가점을 지역별로 나누면 도심권이 47.9점, 강북권이 46.2점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3월 초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공급된 북한산래미안의 경우 당첨 평균가점은 58.0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으며 5월 성북구 종암동에 공급된 래미안종암3차는 56.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도심권에는 4월초 용산구 용문동에 공급된 브라운스톤용산이 평균 47.0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도심권과 강북권에 위치한 분양단지의 당첨 평균가점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풍부한 개발호재를 들었다.


은평구, 성북구, 용산구는 과거 미흡한 주거환경으로 저평가 받았지만 최근 들어 뉴타운사업을 비롯해 각종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곳. 실거주처와 동시에 투자처로도 주목받고 있어 청약자들이 몰렸다.


이에 반해 강남권(40.6점), 강서권(38.8점)은 도심권과 강북권에 비해 당첨 평균가점이 낮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고 선호도 낮은 중대형 위주로 분양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중소형아파트 인기만큼 당첨가점도 높아


상반기 서울 1순위 마감된 아파트는 중소형이 대형보다 무려 8배 많았다.


전용면적 85㎡이하 물량은 전체 1순위 마감 물량 중 88.5%인 1435가구, 85㎡ 초과는 11.4%인 185가구였다.


공급면적별 당첨가점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85㎡초과는 평균 당첨가점 35.6점을 기록한 반면 전용면적 85㎡ 이하는 42.8점을 나타냈다.


결국 중소형아파트를 청약 받기 위해서는 대형아파트보다 7점 이상의 청약가점이 더 필요했다는 말이다.


특히 경쟁률이 높았던 10개 단지의 당첨가점을 보면 중소형(85㎡이하)는 평균 47.1점, 전용면적 85㎡초과는 36.1점을 기록해 당첨가점 격차(11점)는 더욱 벌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12점이라는 점수차는 무주택기간이 1년 증가할 때 마다 가점이 2점씩 더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큰 점수차다.


이처럼 중소형 물량의 당첨가점이 높은 이유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에서 찾을 수 있다.


대형아파트에 비해 대출규제가 적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해 자금부담이 적은 중소형은 대기수요도 가장 두터운 층이다.


높은 청약경쟁률로 청약자가 몰리면서 당첨가점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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