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마을·빌딩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증가하면서 분산형 전력생산 체계를 구현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가 부각되고 있다.

각 마을, 빌딩 단위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이 필요하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아파트단지, 마을, 빌딩 등 소규모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마이크로그리드가 도입되면 발전소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송전에 따른 전력 손실도 없다.


현재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은 대규모 실증연구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운영기술을 확보했다.


미국의 경우 군사기지를 중심으로 마이크로그리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7월 GE와 군사기지에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도입을 위한 계약을 200만 달러에 체결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력품질보상센터(PQCC), EMS 등 기술연구를 마치고 상용화를 위한 실증연구를 시작하는 단계이다.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 26개 업체가 제주도 실증단지에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저장 △전력품질 유지기술 △전력거래기술 등 지능형 신재생기술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대형빌딩에 마이크로그리드가 도입될 경우 부족한 전원은 외부에서 끌어오고 쓰고 남은 잉여전력은 다른 곳으로 송전할 수 있는 전력수급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특히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대규모 전력을 일정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존 발전소와 달리 날씨, 풍향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저장기술’과 불규칙한 전력 흐름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전력품질 유지기술’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2012년까지 전력품질 유지기술을, 2020년까지 중·대용량 에너지 저장기술을 각각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2012년까지 마이크로그리드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2020년부터 시범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며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 발전구조가 발전소에서 대량의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집중형에서 아파트, 대형빌딩 등 지역별로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해 소비하는 분산형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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