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20년간 해외사업을 확대한 결과 글로벌 전력회사로 성장했다.

 

한전은 선도 발전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올해부터 해외사업 범위를 원자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컨설팅 사업 등 모든 에너지사업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전은 현재 5031억원 수준인 해외매출(2009년)을 2020년까지 27조원으로 확대하고,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5%에서 32%로 올릴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1990년부터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했다.


그 결과 20년이 지난 현재 진출지역은 필리핀에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39개국으로 확대되고, 매출도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전은 현재 전 세계에서 발전사업 13건, 송배전사업 17건, 자원개발 4건 등 34건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한전이 해외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나라로 현재 필리핀 전체 전력의 14%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한전은 말라야(65만kW), 일리한(120만kW), 나가(21만kW) 등 3곳에서 총 206만kW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200㎿ 규모의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 건설사업에 착공했다.

 

한전은 레바논 발전소(87만kW) O&M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지역 전쟁이 벌어지는 기간에도 발전소를 정상 운영해 레바논 정부의 큰 신뢰를 얻었다.


2008년 7월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발전소(373MW)를 수주한데 이어 12월 사우리 라빅 화력발전소(1200MW)를 수주해 중동 발전시장에서 위상을 강호하고 있다.

 

중국 발전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감숙성, 내몽고 등에서 총 42만kW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해 중국 최대 외국 풍력발전사업자로 도약했다.


또 24개 발전소(933만kW)와 9개의 석탄탄광(연간 6000만톤 생산)을 개발하는 산서성 석탄연계 발전사업에 제2대 주주(34%)로 참여하고 있다.  

 

한전은 아프리카 발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07년 나이지리아 액빈 발전소 보일러 복구사업을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발전 시장에 첫 진출했다.

 

한전의 올해 해외사업 화두는 한국형 원전수출로 요약된다.
한전은 지난해 UAE 원전 수주의 여세를 몰아 터키, 중국, 요르단, UAE 등 주요 원전발주 4개국을 대상으로 원전수출에 매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잠재시장 수출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원자력 관련 수출 다각화를 통해 연구용원자로, 가속기 건설 등 동반 수출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전은 해외 자원개발을 통한 우라늄, 유연탄 등 발전연료의 안정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자원탐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자원보유국을 대상으로 광산 지분인수, 기업인수에 나서고 있다.

 

올 2월 프랑스 아레바社와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 및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7월 세계 10위 우라늄 전문회사인 캐다나 데니슨(Denison)사 지분참여(17%)우라늄 3만6000톤을, 이모라렝 광산 지분인수로 1만8000톤을 확보했다.


현재 CanAlaska社(캐나다)와 CreeEast지역에서, Fission社(캐나다)와 Waterbury Lake 지역에서 각각 우라늄 탐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07년 호주에 8개의 유연탄 광산을 소유한 광산개발회사인 코카투社의 유상증자에 참여, 연간 250만톤 규모의 유연탄을 확보했다.

 

2008년에는 가채매장량이 3억톤에 이르는 호주 물라벤 광산의 지분 5%를 인수, 200만톤의 유연탄을 확보했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건설 및 수출확대, 전력가격 안전 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연료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북미, 아프리카 등으로 자원개발 대상국가를 확대하고, 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 및 운영과 연계해 자원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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