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의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색적인 교육 서비스를 내세운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등장한 단지 내 ‘영어 마을'과 ‘전자도서관'이 인기를 끌면서 업체마다 교육 서비스 특화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띠는 단지는 영조주택이 부산 명지지구에서 선보이는 ‘명지 퀀덤 3차(898세대)’다.

이 아파트는 국내최초의 입주식 영어마을을 표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외국대학 분교나 단지 내 영어마을이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국 정규과정 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사립학교인 ‘리베이 학교(Riber academy)를 통해 유치원~고등학교까지 14년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한다는 방침이다.

법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영조주택은 근린생활시설로 이미 허가를 받아 직접 학교를 운영한다.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

SD건설이 4월에 분양한 대구시 북구 칠곡 읍내동 ‘아이프라임’ 단지에 대해 ‘자녀 교육 책임’ 서비스가 도입됐다.

 

이 서비스는 입시 전문 학원과 연계해 집에서 온라인을 통한 5년간 무상 교육 시스템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벽산건설은 경기 안성시 공도지구의 ‘블루밍 공도 디자인시티’ 안에 영어마을 외에 ‘에듀 센터’를 설치한다.

 

종로엠스쿨과 제휴를 통해 단지 내에서 온-라인(On-line)을 통한 1:1 화상교육과 오프-라인(Off-line)의 통합교육 관리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최초 2년간 교재비 이외에는 온/오프라인 교육에 대한 별도의 비용이 없으며, 무상교육 이후에도 일반 시중 학원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과 코오롱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에서 분양할 ‘북시티’(1814세대)도 책과 교육 커뮤니티를 주제로 단지를 꾸민다.

거실을 서재로 꾸미고 단지 내 도서관을 운용하는 등 교육 시설을 강화하고, 교보문고와 북컨설팅 제휴를 통해 다양한 독서 콘텐츠와 독서 강좌도 마련할 방침이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들어설 순천 롯데인벤스家(114∼219㎡ 1161가구)도 단지 안에 영어교육 프로그램과 온라인 전자책 도서관을 마련하며, 월드건설은 울산시 북구 매곡동의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2688가구) 단지 안에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유치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트렌드가 주거 문화 수준을 높이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 교육 분야로까지 확대면서 영어 교육 프로그램, 전자도서관, 독서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제공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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