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대륙에서 새천년의 첫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바로 간절곶이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은 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 강릉 정동진 보다는 5분이나 빨리 해돋이가 시작된다.

 

따라서 매년 1월 1일 첫 일출을 보고 소망을 빌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간절(艮絶)이란 명칭은 동해 먼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동북쪽이나 서남쪽에서 바라보면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의 끝이라고 불렸다.

곶(串)이란 육지가 뾰족하고 바다로 돌출한 부분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이다.


간절곶 등대는 국립천문대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2000년 1월 1일 오전 7시 31분 26초에 새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로 공표해 더욱 유명해졌다.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위로 가슴 속 욕망을 토해 내는 듯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장면은 장관이다.

 

해송과 잔디밭의 조화로 이루어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간절곶 등대는 동해 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항해를 돕기 위해 1920년 3월 건립돼 80여년을 한결같이 지나가는 선박들의 항로를 비추고 있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는 등탑 개량과 기능을 강화해 전망대형 등탑, 홍보관, 잔디광장 등 해양치수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백색 팔각형 10각 한옥식 지붕 구조로 높이가 17m이다.

기초는 원형, 본체는 8각, 한옥식 동기와로 돼 있는 지붕은 10각으로 되어 있어 조형미가 뛰어나다.

 

또한 주변 해맞이 조각공원에 설치된 장승, 소망우체통과 모녀상, 어부상 등의 석재 조각품, 다양한 모형의 철제 조각품 등과 잘 어우러져 색다른 ‘해양문화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간절곶 등대 숙소도 있다.


등대업무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숙소는 28평형(방 3칸) 규모로 취사가 가능하다.


1일 1팀(최대 12명)만 숙박이 가능하고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익일 오전 12시까지다.

초‧중‧고교생 중 1인 이상을 포함한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다.

등대 숙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지방해양항만청 해양교통시설과(052-5610~3)나 간절곶등대(052-239-6313)로 문의하면 된다.

 

여행에 있어 먹을거리도 빼 놓을 수 없다.
등대주변에는 횟집들이 들어서 있어 파도소리를 들으며, 각종 싱싱한 회를 맛 볼 수 있다.


주변 볼거리로는 등대에서 북쪽으로 2㎞ 거리에 있는 진하해수욕장과 울산온천이 있다.

진하해수욕장은 길이 1㎞, 폭 30m의 해수욕장으로 수심이 얕고, 넓은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앞바다에는 명선도가 있어 주변의 소나무 숲과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울산온천은 온천 대중탕과 국제 규모의 온천 실내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수온이 30.2~31.8℃인 단순천으로 라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크다.

또한 피부병, 신경통, 관절염, 동맥경화, 창상 등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에서 부산 해운대 쪽의 해안선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특히 아카시아가 필 때면 바다 냄새과 함께 아카시아 향내가 가슴을 상쾌하게 해 준다.

 

해안을 따라 느린 경사의 언덕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그림같이 자리 잡은 등대.

가족 나들이 장소로 그만인 간절곶 등대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새로운 희망을 가슴속에 품어 보는 것을 좋을 듯 싶다.

 

가는 길은 서울 쪽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울산을 거쳐야 한다.

간절곶 등대로 가기 위해서는 울산에서 우선 진하 해수욕장을 지나야 한다.

반대로 부산 쪽에서는 아름다운 국도로 이름난 해운대에서 기장 가는 국도를 타고 나사리 해수욕장을 지나야 한다.

양쪽 모두 해안선에 걸쳐 있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거쳐야 하며, 해안선을 지나는 동안 동해바다의 철썩이는 파도는 차가운 겨울에도 아름다운 서정시를 선사할 것이다.

 

아름다운 등대와 바다를 느껴보고 싶다면 간절곶 등대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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