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와 현대기아차의 협력을 강화해 고품질 자동차 강판 개발에 나서고 추가적인 설비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8일 당진공장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국회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를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로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루프, 도어 등 자동차용 외판재 개발을 마무리 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자동차용 구조재 및 보강재 생산에 들어간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자동차 내판재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현대제철은 외판재 양산(2011년), 고성형 외판재 개발(2012년), 초고강도강 개발(2013년) 등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고성능 자동차 강판을 개발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조강생산 및 열연강판 제조는 현대제철이, 냉연강판 제조는 현대하이스코가, 완성차 개발은 현대·기아차가 각각 전담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850억원을 투자해 연구소 증축 및 전문인력 충원을 추진하고 대형 서보 프레스(Servo Press), 정밀 개재물 분석기 등 ‘신공정 시험재료 평가설비’도 도입키로 했다.


당진 일관제철소 준공으로 현대제철은 철근, H형강 등 건자재부터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등 판재류까지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종합철강회사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올 11월 제2고로가 완공되면 당진 일관제철소는 연간 800만톤 규모의 조강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은 이후 제3고로를 추가로 건설해 조강생산 능력을 연간 120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2고로가 가동되면 현대제철은 총 1950만톤 규모의 조강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12위권의 철강업체가 되며, 제3고로가 완공되면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정몽구 회장은 “당진제철소는 밀폐형 원료처리설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비와 기술을 갖춘 그린제철소로 건설됐다”며 “일관제철소 준공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당진 일관제철소는 올 11월 제2고로가 완공되면 연간 2000만톤 규모의 조강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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