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국가들의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지역 PF시장에서 이슬람 금융이 부각되고 있다.

중동 EPC 시장 여건도 수요자 중심에서 공급자 위주로 변화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가 24일 개최한 ‘중동 발전시장 및 원전사업 진출 확대 세미나’에서 이같은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계 국제 로펌인 Milbank 소속 김영준 국제변호사 등 5명이 중동지역 발전시장 동향 및 원전사업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Cathy Marsh 변호사는 최근 중동 국가들은 출산율 상승, 이민자 유입 등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산업화·도시화 가속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7년간 GCC 국가를 중심으로 5만7000MW 규모의 발전설비 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UAE의 경우 2020년까지 전력수요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athy Marsh 변호사는 “늘어나는 전력수요 충족을 위해 향후 7년간 5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며 “최근 중동에서 민간 발전사업(IPP)의 발주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중동지역 PF자금 조달시장에서 이슬람 금융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기존 상업은행의 PF자금 조달이 위축되자 그 대안으로 이슬람 금융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슬람 금융기관이 EPC기업에서 설비를 구입하고 이를 다시 발주기관에 판매하는 Istisn’a 방법과 리스방식을 응용한 Ljara와 Murabaha 방식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들 방법은 △이자지급 금지 △수입·손실의 분배 △투기금지 등 이슬람 율법에 위반되지 않는다.
John Dewar 변호사는 “최근 중동지역 PF시장에서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구조를 갖춘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이슬람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중동지역 EPC시장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John Dewar 변호사는 “최근 중동의 EPC시장은 발전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반면 시공능력을 갖춘 공급자는 현상을 유지하고 있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요대비 공급 부족으로 EPC 발주가격 상승을 걱정하는 개발업체가 늘고 있다”며 “공급자 부족으로 EPC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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