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 된 등대, 자연 그 자체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섬.
특히 바다 건너 북한 옹진반도가 훤히 보이며 산림이 검푸르고 울창한데다 바닷물 역시 이국적인 느낌을 줄 만큼 푸른 그 곳 바로 소청도다.

 

소청도는 멀리서 바라봤을 때 울창한 산림이 검푸르고, 이 검푸른 색깔이 마치 눈썹 먹 색깔과 같다 해 이를 본 중국 뱃사람들이 포을섬(푸른섬)이라 불렀고 조선시대 소암도, 오늘날 소청도가 됐다고 한다.
또 수목이 무성한 섬이라 해서 이웃한 대청도와 함께 소청도라고 했다는 유래도 있다.

 

소청도는 인천에서 서북방 210km 거리에 위치, 대청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청도에 비해 그 면적이 1/6 불과한 작은 섬이다.
해역 부근에서는 조개, 홍어, 까나리 등이 많이 잡히며 자연산 굴과 전복의 양식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완만한 섬의 형태가 남북으로 길게 널려 있고 해안선을 바다낚시가 모두 가능한 지역으로 한적하게 여름을 나기에는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소청도로 향하는 길은 한적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특히 인근 대청도에 비해 관광객들의 인적도 드문 편이라 보기 싫은 유흥시설이나 식당들이 즐비해있는 ‘관광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발길이 많지 않아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오감을 만족시키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소청도 등대까지는 답동선착장에서 내려 아스팔트길을 따라 약 1시간가량 걸어가야 한다.

등대까지는 조금은 가파른 작은 산 3개를 넘어야 도착할 수 있다.

소청도는 버스나 택시 등 교통편이 따로 없고 인적이 뜸해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한다.

 

소청도 등대는 팔미도 등대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등대로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서북해 일대와 중국 산둥반도, 만주 대련지방으로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재도 해상휴전선의 등불이 돼 주고 있다.

특히 40초마다 강렬한 흰 불빛을 비추는 모습은 일품이다.

 

소청도 등대는 이 곳 주민들도 자주 찾아오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최근 인천해양항만청은 등대를 수리하고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새 단장을 했기 때문이다.

등대 안에는 항로표지발달사를 알려주는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또 산 정상에 있는 소청도 등대까지 이르는 차로도 깔았다.

 

이와 함께 달빛이 하얗게 띠를 두른 듯한 ‘해월띠’라고도 불리는 분바위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해안선을 따라 장엄하게 펼쳐진 분바위 대리석은 신이 빚은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 가로 2Km, 세로 1Km에 달하는 모래사막이 넓게 발달해 있어 각 계절마다 색다른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소청도는 등대를 포함한 절경을 감상하고 주변 해안에서는 바다낚시를 하기에도 좋다.
특히 갯낚시로 우럭, 놀래미, 가자미 등의 고급어종을 잡을 수 있어 그 재미가 쏠쏠하다.

 

소청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3시간 30분가량 걸린다.
배편은 오전 8시에 운항하는 데모크라시(032-884-8700) 여객선과 8시50분 우리고속(032-887-2891~5) 여객선 두 척이 있다.
뱃삯은 왕복 10만1700원이며 자동차 선적은 불가능하다. 

소청도에는 슈퍼와 마트는 없어 먹을거리는 섬에 들어가기 전 미리 장을 봐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숙박시설은 10여개의 민박집이 있어 약 3만원 정도면 하루를 묵을 수 있다. 

 

데모크라시 안명수 대표는 “소청도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면서 “특히 가을 물때에 맞춰 낚시꾼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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