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을 통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주거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 건설사업관리(PM) 용역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440억 원이다. 
이는 한미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의 16%에 해당한다. 

발주처는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이다.
DGDA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20㎞ 떨어진 디리야 지역에 총사업비 26조 원을 투입해 빌라와 타운하우스, 커뮤니티센터, 리조트, 병원, 쇼핑센터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중 한미글로벌은 디리야 사우스 앤 가든 지역의 주택 및 상업·오피스 단지 조성 PM 용역을 수주해 오는 2027년까지 △프로젝트 관리 및 운영계획 수립 △설계 관리 △발주, 시공, 원가, 품질, 안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미글로벌은 지난달에도 리야드에 지어질 3만 가구 규모의 주거 복합단지 조성사업 PM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사우디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로쉰(Roshn)이 발주한 사업으로 2000만㎡ 부지에 빌라, 아파트, 교육시설, 모스크, 인프라 및 조경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20년부터 참여한 1단계에 이어 이번에 155억 원 규모의 PM 용역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한미글로벌은 글로벌 PM 회사의 격전지인 사우디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PM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사우디 진출 이후 현재까지 대형 주거복합단지 조성, 신도시 개발 등 30여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우디 미래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스마트시티사업’의 특별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다.
네옴스마트시티는 석유의존형 경제체질을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우디 국가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핵심 방안으로 총사업비가 5000억 달러(640조 원)에 달한다.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사우디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국내 기업이 팀 코리아 개념으로 진출해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