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계중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전은 분기 조정폭을 연간 조정폭(±5원/㎾h)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7~9월분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동제 단가를 ㎾h당 5원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로써 3분기(7~9월)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1535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복지할인 대상 350만 가구에 대해 월 최대 9600원을 할인해줄 예정이어서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가 상승한 영향으로 ㎾h당 33.6원으로 산정됐다.  
한전은 분기 조정폭 규정을 적용해 ㎾h당 3원으로 정부에 제출하면서 연동제 조정폭 확대 등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


정부는 연간 조정한도(±5원/㎾h)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회신했다.
한전은 분기 조정폭을 연간 한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약관 개정안을 마련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재산정 내역과 함께 정부에 인가를 신청했다.
정부는 약관 개정안 인가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h 당 5원으로 확정했다.


한전은 올 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9월까지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 가구에 대한 할인 한도를 40%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 유공자,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해 요금 증가폭만큼 할인 한도를 1600원 추가적으로 상향해 월 최대 9600원 할인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요금 인상과 관련해 국제 연료가격 급등에 따른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요인 발생과 재무여건 악화를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그룹사와 합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매각 가능한 자산을 발굴해 매각에 나설 예정”이라며 “사업구조조정, 긴축경영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 6조 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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