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해양수산부는 자동 안벽크레인을 갖춘 부산항 신항 6부두를 17일 전면 개장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늘어나는 항만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12년까지 부산항 신항에 5개 부두를 건설했다. 
이후 선박 대형화와 자동화 항만 확산에 맞춰 부산항 신항 2-4단계에 자동 안벽크레인 8기를 갖춘 6부두를 건설키로 하고 2016년 2월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 16일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검사를 거쳐 6부두를 개장하게 된 것이다. 


6부두 건설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됐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하고 시설의 소유권은 국가로 이관하되 일정기간 동안 무상사용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사업시행자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주식회사(BCT)가 오는 2055년 11월까지 운영하게 된다.


6부두는 17~18m 수준의 수심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 존재하는 컨테이너선박 중 최대 크기인 HMM 알헤라시스호를 비롯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다.
자동 안벽크레인을 보유하고 있어 원격 조종으로 컨테이너를 선박에서 부두로, 부두에서 선박으로 내리고 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하역과정의 효율성과 항만하역노동자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6부두가 개장함에 따라 부산항 신항은 선석이 22개에서 25개로 늘어나 매년 195만TEU 이상의 추가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전 세계적인 항만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장치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컨테이너 5만4000개를 보관할 수 있는 장치장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 김창균 항만국장은 “6부두 개장에 따라 부산항 신항의 물류처리 능력 및 자동화 수준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부산항 경쟁력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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