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김계중 기자]  서울기술연구원은 모기 등 해충의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제 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에서는 정화조와 하수구 등에 살충제를 물과 희석해 연무·분무처리 하는 방식으로 모기 방제를 실시해왔다.

사용되는 주약품은 디페노트린으로 미국 환경보호국(EPA)로부터 안전성을 인증받은 저독성이지만 해마다 자치구별 살충제 사용량은 감소하지 않고 있다.

또 연간 1600ℓ 사용에 5000만 원 가량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서울기술연구원은 그동안 서울시가 관측한 모기발생량 자료와 25개 자치구 자료를 통해 모기 관련 민원 다발 지역을 대상으로 취약시설 유형별 모기 발생 특징과 구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 대비 저렴하면서 모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주요 발생지 현장점검 결과, 저층 주택가 근접 정화조와 하수도 맨홀 덮개의 틈새 및 외부로 노출된 환기통구의 틈새를 통해 모기 등 해충이 다량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틈새를 완전히 막음 조치하는 것이 조사결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화조 틈새 차단 시 맨홀 1개소당 3000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서울시 전체 200인조 미만 정화조 2900여 개를 위와 같이 조치할 경우 총 870만 원의 비용이 예상된다.

이는 기존 방제약품 사용예산의 82.6%를 절감한 수준이며 1년 주기로 교체 시에도 부담 없는 수준의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서울기술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는 모기 등의 해충 증가가 예상되는 장마시기 이전에 25개 자치구에 저층 주택가 근접 정화조 시설 등 보완방법을 권고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서울기술연구원 임성은 원장은 “모기나 해충 등으로부터 시민이 불편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서울시 감염병관리부서는 물론 하수관리부서, 구청 담당부서 등의 일체화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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