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일부 동이 붕괴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8개 동을 모두 허물고 다시 짓기로 했다. 


HDC현산은 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규 회장은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4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에 대한 보상 외에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입주예정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신뢰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고가 난 201동 외 나머지 입주예정자도 안전에 우려가 많은 만큼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는 1·2단지 8개 동 847가구 규모로, 당초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11일 201동 39층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23~38층이 붕괴되면서 현장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함에 따라 입주는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은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추가로 투입되는 공사비는 37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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