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1cm씩 자란다는 석화동굴, 남문바위, 실금리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일곱남매바위, 수중 자연부부탑 등 용왕의 잔치에 참여한 신들이 만들었다고 전해오는 기암괴석들의 향연.
석양노을에 붉은 바다가 반사돼 섬 전체가 붉게 물든 것 같이 보인다는 그 곳.
괭이갈매기의 천국으로 불리는 바로 그 곳 홍도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170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홍도에서는 돌멩이 하나 풀 한포기도 절대 채취하거나 반출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물들이 함께 숨 쉬고 있다.

 

홍도에 도착하면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홍도 주변의 기암괴석, 쪽빛바다, 푸른 수림, 깨끗한 해수욕장 등을 비롯, 향기가 저 멀리10리까지 풍긴다는 대엽풍란 등 247종의 희귀식물, 그리고 230여종의 동물이 살고 있다.
특히 기암괴석 틈새에 자생하고 있는 500여년 된 분재 소나무, 석화동굴, 독립문 바위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지난 1981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또 홍도에는 모래가 한 알갱이도 없는 해수욕장인 ‘빠돌해수욕장’도 유명하다.
이 해수욕장은 모래 대신 해변이 전부 파도에 단련돼 동글동글해진 돌인 ‘빠돌’로 가득 차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샤워시설, 숙박시설 등이 조성돼 있으며 인근에서는 낚시도 즐길 수도 있다.
주로 농어, 감성돔, 참돔, 우럭, 줄돔, 방어 등 다양한 어종이 골고루 낚인다.

 

홍도등대까지는 홍두2구 마을에서 산길로 된 울창한 오솔길을 따라 약 20여분 걸어가야 한다.
등대 가는 길 중간에는 금방이라도 샛노란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은 유채를 가득 품은 한 뼘 크기의 밭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잘 정돈된 듯한 유채밭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의 사진 플래시 터트리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나무계단으로 구성된 오솔길을 따라 가다 보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검붉은 작은 언덕 위에 등대가 보인다.

 

홍도 등대는 등대문화유산 3호로 지정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도 등대는 환상적이라고 입소문 난 일출과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명품 등대’로 꼽히기 때문이다.
마치 이란 사원의 지붕처럼 돔형의 하얀 등대가 섬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 아름답다.
또 보통의 원주형 등탑과 달리 사각형의 등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931년 처음 불을 밝힌 홍도 등대는 목포에서 약 116Km, 대흑산도에서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목포항과 서해안의 남북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의 뱃길을 안내하고 있다.
등대 불빛은 20초에 2번 반짝이며 무려 45km 떨어진 곳까지 불빛이 전달된다.

 

홍도로 가는 배편은 목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배시간은 오전7시 50분, 오후 1시 두 차례 운항되고 있으며 뱃삯은 대인기준으로 3만8300원이다.
목포항 여객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여객선을 타고 먼저 홍도1구를 거쳐야 하는데 약 2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홍도1구에 도착하면 다시 용선을 타고 30분가량 더 가야 등대가 있는 홍도2구에 도착할 수 있다.

1구에서 2구까지 걸어서도 갈 수 있으나 2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거리여서 1인당 2만2000원을 내고 유람선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차량은 선적이 불가능해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주차해야한다.

숙박을 할 경우 민박시설과 여관 등이 많이 있는 홍도1구에서 하는 것이 좋다.

또 먹을거리도 풍부해 갓 잡아온 싱싱한 전복, 매운탕, 회 등도 맛볼 수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홍도탐방지원센터 한상식 센터장 “홍도는 육지에서 보기 힘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며 “특히 등대가 있는 홍도2구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편 문의는 목포연안여객터미널(061-240-6060)이나 동양고속훼리(061-243-2111)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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