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전기·열을 생산할 수 있는 다기능 PVT 방음벽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에기연 열변환시스템연구실 강은철 박사 연구진이 개발한 PVT 방음벽은 PVT 기술과 방음벽을 결합한 형태다. 
태양광 패널과 집열기, 흡음재 등을 활용해 방음은 물론, 패널 온도를 낮춰 발전량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온열을 생산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은 전력 생산과 차음 기능, 흡음재는 단열과 흡음 기능, 태양열 집열기 전열구조는 열 회수와 구조 강도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다기능 PVT 방음벽은 신규 설치뿐 아니라 기존의 노후화된 방음벽에도 적용 가능하다. 


연구진은 충청남도 계룡시에서 지난 12월부터 다기능 PVT 방음벽을 실증 중이다.
이 방음벽은 도로 방음시설의 음향성능 기준에서 차음성능이 1000㎐에서 37.1㏈(기준 30㏈ 이상), 흡음성능이 0.83(기준 0.7 이상)을 기록, 기준 대비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발전효율은 동일한 외기환경 설치조건에서 기존 태양광 패널보다 6% 이상 높았다. 
일반 태양광 패널은 온도가 증가할수록 발전량이 감소하는데 PVT 방음 모듈은 공기유동으로 인해 기존 패널 온도보다 15도 이상 낮아지면서 발전량이 늘어났다. 


PVT 방음 모듈에서 생산되는 온열은 단위면적(㎡)당 400Wt 이상이었다. 
생산된 온열은 대합실, 공중화장실, 휴게실, 흡연실 등 공공장소에 난방 및 환기, 온수 예열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에기연의 설명이다. 


연구책임자인 강은철 박사는 “국가 에너지 정책 실현을 위해 기존 설비를 활용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융합기술이 개발돼야 한다”며 “다기능 PVT 방음벽 기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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