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전북 군산 어청도항 등 4개 어항에 여객 터미널이 신설된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115개 국가어항에 대한 통합 개발계획(2022~2031)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어항은 과거 어선이 안전하게 정박하고 바다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을 유통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쳤지만 현재는 어업 활동의 근거지라는 본연의 기능에 쉼터, 관광, 해양레저 기능 등이 더해져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어항개발과 관리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계획 없이 필요에 따라 각각의 어항별로 단편적인 계획만 수립해왔다.


이번에 해수부는 어항시설 기본계획, 어항정비계획, 어항환경개선계획, 레저관광개발계획, 교통편익증진계획 등이 포함된 전국 국가어항 통합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국가어항을 합리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국 어항에 실제로 출입하는 어선 수를 조사하고 분석, 각 어항별 개발계획 수립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어선 이용범위와 시설소요 검토기준을 마련했다.
어선이 많이 이용하는 어항을 중심으로 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업인이 국가어항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파제 등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부잔교 시설과 소형선부두도 추가로 건립한다.
경북 울릉군 현포항, 강원 고성군 거진항 등 37개 국가어항에는 방파제 등 안전성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경남 남해 미조항, 충남 태안 안흥항 등 항내 정온수역이 부족한 34개 국가어항에 대해서는 파제제를 신설하는 등 개선방안을 계획했다.
만조와 간조의 조위차가 커서 부두이용이 불편한 국가어항의 경우 부잔교 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소형선부두 등 접안시설 설치 계획도 추가적으로 수립했다.


국가어항을 이용하는 어업인, 지역 주민, 방문객 등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어항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레저·관광기반시설의 설치도 계획했다.
전북 군산 어청도항, 전남 영광 안마항 등 4개 어항에는 여객터미널을 신설하고 46개 어항에는 어구창고, 화장실, 쓰레기집하장, 친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국가어항을 이용하는 레저선박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경북 영덕 구계항, 충남 홍성 남당항 등 9개 국가어항에 어업인이 이용하는 계류시설과 별개로 레저선박용 계류시설을 새로 만들 예정이다.
전남 신안 우이도항, 여수 초도항 등 5개 국가어항에는 요트 피항지 및 중간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어촌마리나역도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해수부 최현호 어촌양식정책관은 “전국 국가어항 개발계획에 따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국가어항이 어촌지역의 경제거점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안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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