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탈탄소화에 성공한 건설기업이 핵심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발간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 건설산업의 도전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기업의 6대 전략을 제시했다.

6대 전략은 크게 개별 건설기업 단위의 탄소배출 감축, 건설상품 총 생애주기 단위의 탄소배출 감축, 탄소중립에 따른 건설시장 변화 대응 등 3개 분야로 구분된다. 
우선 개별 건설기업 단위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전략은 △건물·수송 수단의 에너지 절감 및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건설현장의 에너지 절감 및 폐기물 감축이다.

건설상품 총 생애주기 단위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전략은 △탄소감축 자재구매 비중 확대 △탄소배출 저감 건설상품의 솔루션 제공 역량 강화다. 
마지막으로 탄소중립에 따른 건설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은 △탄소중립 환경하의 신성장 시장 진출 △탄소중립 환경하의 감소 시장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다. 

건설상품은 기획·설계부터 준공까지 밸류체인 상 건설자재 제조단계에서 탄소배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가장 높고 시공단계는 낮아 건설기업의 탄소 감축은 건설자재 제조기업에 비해 용이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총 생애주기 관점에서 보면 건설산업은 건설자재 생산과정까지 포함한 전체 밸류체인과 건물 운영 부문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의 25%, 이산화탄소의 47%를 배출해 탄소중립이 건설기업에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건산연은 전망했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전체 밸류체인과 건설상품 총 생애주기 관점에서 탈탄소화 전략 수립·이행에 성공한 기업이 탄소중립시대에 핵심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