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관규 기자]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으로부터 ‘기본측량성과 검증기관’으로 지정됐다.
공간정보진흥원은 27일 전문인력·검증장비 보유현황, 검증업무 수행계획 등에 대한 정부평가를 통과해 검증기관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그동안 국토지리원이 자체적으로 수행해오던 성과 검증업무를 전문기관에 위탁, 전문성 공정성 책임성을 강화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내년부터 국토지리원이 구축하는 기본측량성과에 대한 정확도 검증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같은 업무 분담으로 국토지리원의 기본측량성과 생산 주기는 단축되고 구축량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정밀도로지도, 3차원 공간정보 등에 대한 품질검증 연구를 수행하면서 검증체계, 검증기준, 관련 규정, 품셈 등 기술적·정책적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특히 2019∼2021년까지 고속국도, 일반국도 총 1만5549㎞의 정밀도로지도 구축에 대한 성과검증 및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올 한 해 동안 전국 4만7150㎢에 대한 3차원 공간정보(수치표고모형) 성과검증 및 연구를 수행했다.
이와 함께 검증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관련 기술 및 기술자 확보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장비와 보안 사무실 확보 등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실제로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검증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 검증 소프트웨어를 개발·고도화해 검증 소요시간 단축과 성과 오류율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검증 전문인력 35명을 신규채용 및 교육훈련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이들 전문인력은 기본측량성과 구축 및 검증업무에 평균 10년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12명은 특급·고급 공간정보 기술인으로 구성돼 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이와 함께 검증업무에 필요한 최신 측량장비 구축과 전담 사무소를 확보하는 등 보안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 기본측량성과 검증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품질검증본부(1본부, 2처, 4팀)를 신설하기로 했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전만경 원장은 “국토지리원이 수행하던 검증업무 프로세스를 개선·발전시켜 최종 성과의 정확도 및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보다 엄격한 검증기준과 전문적인 절차를 통해 완벽한 공간정보 품질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본측량성과 검증기관은 ‘공간정보 구축 및 관리법’에 따라 국토부 산하 국토정보원이 지정하며, 이번에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과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이 복수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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