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의 교통상황 관리는 CCTV 관제시스템에 수집된 정보를 중앙관제요원이 직접 판단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상황 판단에 따른 지연이 발생하기 때문에 돌발상황 대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건설연 강원의 박사를 단장으로 하는 스마트 도로조명 연구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로 위의 위험 상황을 인력이 아닌 AI를 활용, 즉각적으로 감지하고 현장 단위의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을 개발했다.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도로조명이나 보안등에 CCTV, 레이더 등의 검지기를 탑재해 정보를 수집하고 음향정보 및 조명표출 장치를 이용, 맞춤형 경고를 표시한다.
CCTV 영상 등을 통해 입력된 자료는 스마트 도로조명 통합 지주와 AI 분석장치, 현장 독립 운영시스템 등을 통해 분석된다. 
이를 통해 교통안전·생활안전·재난안전 위협을 감지하고 현장에 필요한 경고를 스피커, 도로전광표지 등을 통해 즉시 보행자와 차량에게 전달한다.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5대 교통사고 다발지역 서비스, 생활권 도로의 생활안전 서비스, 재난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5대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란 횡단보도, 교차로, 어린이 보호구역, 터널 구간, 결빙·블랙아이스 다발지역을 말한다. 
이러한 지역에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보행자 안전횡단 지원, 위험상황 인식 및 경고, 불법 주·정차 차량 인식 및 경고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폭행, 배회, 이상행동, 미행, 납치와 같은 생활안전 서비스와 유해물질 누출을 감지하는 재난안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전국 도로망에 이미 설치돼 있는 도로조명 지주를 이용하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국 100여 개 지자체에 보급된 국토교통부 표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과 연계되도록 설계돼 개발 단계에서 별도의 불필요한 시스템 구축을 생략할 수 있다.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지자체 도로운영 업무 담당자가 교통안전·생활안전·재난안전 위험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건설연 연천 SOC실증연구센터(5대 사고 다발지역 서비스), 서울 관악구(생활안전 서비스), 충남 서산시(재난안전 서비스) 3곳에 구축된 테스트베드에서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내년 지자체 공모를 통해 플랫폼 서비스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운영이 시범 실시될 계획이다.

 
건설연 강원의 스마트 도로조명 연구단장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참사, 터널 대형사고,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 등 국민안전을 증진할 수 있는 스마트 도로조명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각 도로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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