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채원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폐플라스틱과 슬래그를 융합한 ‘친환경 플라스틱 침목’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100% 재활용 플라스틱과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부산물인 제강슬래그를 재활용한 친환경 침목이다.
유지 보수 효율성이 높고, 잘 갈라지지 않는 등 내구성이 좋아 목재 침목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재 침목은 수명이 12~15년으로 짧고, 유지 보수 및 개량 비용이 지난 2016년 대비 약 3배 정도 증가하고 있다.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수급 불안정 등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좋지 않아 콘크리트 침목으로 교체 중이다.
하지만 철도 분기부처럼 다양한 길이가 필요한 부분에는 콘크리트 침목을 사용하기 어려워 여전히 목제 침목이 쓰이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플라스틱 침목은 가공이 용이해 특수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어 기존 목재 침목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소재의 특징인 유연성과 경량화로 소음 및 진동 저감, 철도 강구조 교량의 경량화도 가능하다.

친환경 플라스틱 침목은 구조 성능시험과 인발저항 시험을 통해 열차 하중에 대한 저항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기존 플라스틱 침목 대비 저온 및 고온에서의 내충격성이 우수해 사계절 온도 차가 큰 국내 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관련 기술은 철도연의 철도유관기관 연계 중소기업지원사업으로 철도연과 대전도시철도공사, 이옴텍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철도연 김지환 선임연구원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도시철도 현장 적용성 검증을 통한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폐플라스틱과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기술을 건축, 토목 등 다양한 분야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