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의 소형 모듈 원자로에 대한 글로벌 시장 독점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사업 협력 계약(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 독점권과 북미 시장 사업 참여권을 포함해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과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참여, 사업 공동 추진 등 소형 모듈 원자로 사업 전반에 대해 합의했다. 


홀텍의 160㎿ 경수로형 소형 모듈 원자로 모델인 ‘SMR-160’은 사막, 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 가능한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했다. 
작은 부지에 설치할 수 있어 대형 원전에 비해 부지 선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또 모듈화를 통해 배치 이후 필요할 경우 기존 소형 모듈 원전과의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의 인허가도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전성, 상업성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홀텍과의 계약을 통해 △미래 대응력 강화 △친환경, 저탄소 신사업 영역 확장 △글로벌 시장에 대한 설계, 구매, 시공 등에서의 사업 독점 권한 확보 △북미 시장에 대한 참여 지분 확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반과 미래 건설사업을 선도할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수주·시공 중심 사업 업역에서 벗어나 미래 신기술 개발, 글로벌 영업, 구매, 시공 등 건설 전 단계 솔루션 파트너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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