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올해와 비교해 0.2%,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산연은 올 국내 건설수주를 2019년 대비 10.5% 증가한 214조4000억 원으로 전망한 가운데 내년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14조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의 경우 58조9000억 원으로 올해 대비 0.9% 증가한 반면, 민간은 155조9000억 원으로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건설투자는 264조1000억 원으로 급격한 자재가격 상승과 토목투자 부진으로 2019년 대비 0% 성장에 그쳐 정체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내년은 270조4000억 원으로, 건축투자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토목투자도 완만히 회복돼 올해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 박철한 연구위원은 “선행지표인 수주는 매우 양호한 모습이지만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는 높은 건설물가와 토목투자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수주는 올해 상승 기조가 일부 지속되지만 자재와 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그 폭은 0.2%로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건설투자가 2.4%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내년 경제 불확실성을 종식시키기 위해 건설경기를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일자리 확보를 통한 내수 경제회복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공공 건설투자를 적극 늘려 경제회복 모멘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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