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이용객이 사용하지 않은 KTX 마일리지 환산 금액이 97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KTX 마일리지 사용 및 적립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7월까지 누적 KTX 마일리지는 3020억 원이었다. 
이 중 32.1%인 971억 원이 미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TX 마일리지 제도는 지난 2013년 폐지됐다가 이용객 부담을 완화하고 재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2016년 11월 재도입됐다. 
이용객은 승차권을 구매할 때 결제금액 일정 비율의 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열차표를 구매하거나 전국 700여 개 한국철도 역사 내 유통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용객은 KTX 마일리지를 승차권 발매(80.2%)에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위약금 결제(17.5%), 제휴매장(1.5%), 교통카드 레일플러스 충전금 전환(0.5%)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KTX 미사용 마일리지는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올 7월 소폭 증가했다.
연도별 미사용 마일리지는 △2016년 90억 원 △2017년 348억 원 △2018년 250억 원 △2018년 230억 원 △2020년 6억6000만 원 △2021년(7월까지) 40억 원이다.


소병훈 의원은 “중·장년층, 고령층 승객은 KTX 마일리지 제도 자체가 존재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마일리지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또 승차권 발매 시스템에서 결제 시 마일리지로 결제하게끔 유도하는 메시지가 뜨도록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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