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SK에코플랜트와 한국수력원자력,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은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산화 촉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SOFC의 전력 생산 장치인 셀과 스택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4사는 SOFC 국산화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제조 역량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을 선정해 육성키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지원을, 블룸에너지와 블룸SK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기술 및 산학협력 지원을 각각 담당한다. 
한수원은 ‘중소기업 기술개발 협력과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예정이다.


선정된 중소기업은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경상북도 블룸SK퓨얼셀에 납품하게 된다.
이 핵심부품은 블룸에너지의 SOFC 시스템에 직접 탑재돼 향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전지발전은 연소가 아닌 화학반응을 이용한 발전방식으로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미래지향적인 발전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SOFC는 고온에서 작동해 백금과 같은 고가의 귀금속 전극 촉매가 필요하지 않고 전지 부식 문제가 없으면서도 발전효율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외산 기자재라는 한계 때문에 설비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대표는 “4사가 적극 협력해 SOFC 국산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SOFC 국산화로 소부장 산업의 역량 제고와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 나아가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성장도 기대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과거 원전 기술자립의 대업을 일구어 냈듯이 한수원이 연료전지 기술자립을 위한 밑거름을 제공하고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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