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관규 기자] “반장님, 여기 ‘나라시’ 좀 하고 오늘은 ‘시마이’ 합시다.”
건설현장에서 자주 듣는 일본말이다.
우리말로 순화하면 “반장님, 여기 고르기 좀 하고 오늘은 끝 내시죠”가 된다.


건설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식 어법이 우리말로 순화된다.
배면은 뒷면으로, 포트홀은 도로파임 등 외래어와 일본식 어법도 쉬운 우리말로 고쳐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도로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쓰여 온 △불필요한 외래어 △어려운 전문용어 △일본식 한자표현 등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하고 이를 행정규칙으로 고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도로공사 건설현장에서는 일본어투의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어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도로공사에서는 최근 3년간 도로용어를 담은 보도자료 분석결과를 토대로 국민공모전과 건설현장 의견을 수렴, 노출빈도가 높은 246개 도로 용어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국립국어원, 대한토목학회 등 유관기관 간담회와 국어심의회를 거쳐 58개 전문용어를 순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바뀌는 도로 순화어를 알리기 위해 575돌 한글주간에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실제로 순화어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용 영상을 제작해 원격수업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또 한글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 휴게소에서 순화어 안내서가 담긴 휴대용 방역용품 꾸러미를 배포하기로 했다.

 

국토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건설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어투 표현을 근절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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