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기상산업협회와 함께 개발한 ‘집수형 액체 강수량 측정장치(ISO 23350)’가 국제표준(IS)으로 제정됐다고 5일 밝혔다. 

K-water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기상산업협회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기술력 향상사업에 참여하며 ‘수문 및 기상 관측용 강수량계 규격 국제표준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영국 미국 등 해당 기술분과 회원국과 협력하며 국제표준안 제정을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최종 국제표준안 투표를 전원 찬성으로 통과, 지난달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그간 지구온난화로 인한 집중호우 증가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가 빈번했으나 강수량을 측정하는 장치에 대한 국제표준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정확한 강수량 측정을 위한 기술 및 관측장비 규격 등에 대한 표준화 요구가 날로 증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강수량 측정기술은 수문 관측 및 기상관측용 강수량계에 대한 특성을 분석해 강수량 측정장치의 종류에 따른 규격을 정의한 것이다.
빗물을 모아서 측정하는 집수형 강수량계의 규격 및 동작범위, 강수 데이터의 기록형식, 유형별 불확도 산출 등 고려해야 하는 요소에 대한 설계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K-water는 국제표준화뿐 아니라 국내 유량 전문위원회인 국립환경과학원과도 협업해 이를 국가표준(KS)으로 확대 도입함으로써 국내외 관련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K-water 박재현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K-water가 보유하고 있는 특화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