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수요자·환경 중심의 안정적 전력계통 구축을 목표로 수립한 ‘제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는 2020년부터 2034년까지 15년간의 장기 송변전설비 세부계획으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력수급 전망과 송변전설비 확충기준에 따라 수립된 것이다. 

한전은 이번 계획을 통해 효율적이고 선제적인 계통보강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연계하고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설비를 확대·적용한다. 
또 산업단지·택지지구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신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공동접속설비제도를 도입해 전력계통에 새만금, 서남해, 신안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를 효율적으로 연계한다. 
또 재생에너지 잠재량 등을 반영한 예측물량 기반의 설비계획을 수립, 적기에 재생에너지를 접속할 수 있도록 공용 송전망을 구축키로 했다.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ESS 등 계통안정화 설비를 확대·적용하고 국지적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산업단지·택지지구 등 신규 개발지구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를 통해 오는 2034년까지 77.8GW의 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이 확정되면 이를 반영한 중장기 전력망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계획에 포함된 개별사업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