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전KPS은 자체 개발한 ‘원자로 스터드 홀 자동세척시스템’이 국가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신기술 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심사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우수 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한전KPS가 인증받은 원자로 스터드 홀 자동세척시스템은 스터드 홀 세척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 작업자가 방사능 피폭으로부터 안전하게 원전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원자력발전소의 핵분열 반응은 압력용기와 헤드로 구성된 원자로에서 일어나는데 이 둘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것이 스터드 홀(Stud Hole)과 스터드 볼트(Stud Bolt)다. 
원자로 내부가 고온·고압 상태에서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자로 압력용기와 원자로 헤드가 스터드 볼트와 스터드 홀에 의해 오차 없이 조립돼 있어야 한다.


스터드 홀의 표면상태는 원자로 헤드의 기밀과 압력용기와의 결합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기적인 유지보수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고방사선 구역에서 작업자가 직접 홀 하나하나 세척과 정비를 해야 해 낮은 작업 효율과 방사선 노출에 따른 안전문제가 상존해왔다. 


원자로 스터드 홀 자동세척시스템을 활용하면 작업시간과 인력 절감을 통한 정비 효율성 증대는 물론,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로 작업자 피폭량을 50배 이상 줄여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한전KPS는 지난 2015년부터 연구에 착수, 5년간 5억 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한 끝에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정밀제어계측과 센서 및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스터드 홀 세척시스템의 주행, 센터링, 자동 세척 및 이물질 포집과 같은 특허도 동시에 취득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한전KPS는 원자로 스터드 홀 자동세척시스템으로 1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KPS 김홍연 사장은 “고위험 방사능 환경에서의 정비과정을 100% 자동화함으로써 작업 안전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발전소 정비기술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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