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중부 후에성 지역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LH는 베트남 후에성과 ‘스마트시티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기관은 후에성 내 도시개발 및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스마트시티 전략, 정책, 기본계획, 관련 기술의 개발 및 적용에 있어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LH와 후에성은 이번 스마트시티 협약에 포함된 쩐마이랑꼬 경제구역과 스마트미디어시티 개발사업을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했다. 
후에 스마트미디어시티는 39만6000㎡로, 후에시 중심부 안반정 신도시 내 위치하고 있다. 
LH는 이 지역을 미디어·메디컬·교육에 특화된 스마트시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쩐마이랑꼬 경제구역은 1815만㎡ 규모로, LH는 우선 1단계 일반산업단지 115만㎡를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경제구역은 사업개시부터 15년간 10% 우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4년간 법인세 면제, 그 후 9년간 법인세 50%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후에 스마트미디어시티와 쩐마이랑꼬 경제구역은 45㎞ 거리여서 향후 2개 사업지구 연계 개발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LH는 후에 스마트미디어시티 사업권을 후에성 정부로부터 연내 취득할 예정이다.
현재 예비사업타당성조사와 스마트시티 기본전략 수립을 추진 중이다.
쩐마이랑꼬 경제구역도 연내 사업권을 확보해 상세계획 수립 및 사업 타당성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공동 투자자 구성을 위한 컨소시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에성은 베트남 중부권에 위치한 인구 113만 명 규모의 도시다.
인도차이나반도 경제 회랑 중 하나인 ‘EWEC(East West Economic Corridor)’의 동측 관문의 전략적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중부지역은 북부·남부와 비교해 저렴한 노동력 및 토지비 확보가 가능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후에성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 베트남 정부도 오는 2025년까지 후에성을 한국의 광역시 개념인 중앙직할시로 격상할 예정이다. 


LH 김현준 사장은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공공주택 등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협력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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