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이 폐자원을 활용해 청정 에너지 생산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은 지난 31일 울산시, 한국남부발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SK증권, 울산지역 기업 등과 함께 ‘플라즈마 기술 활용 청정 에너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최근 사용량이 급증한 일회용품 등의 폐자원을 원료로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수소를 추출하고 이를 연료전지에 공급, 청정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플라즈마 기술은 폐자원을 초고온으로 가열해 대기오염물질은 모두 분해하고 수소를 추출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플라즈마는 고체·액체·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 상태로, 에너지 증가로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져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를 뜻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울산지역에서 처음 추진되는 폐자원 및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16㎿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사업이다. 
오는 2024년까지 사업비 1600억 원이 투입된다. 


폐자원 처리량은 1일 70t으로,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6㎿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우선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 후 내년 공장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10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상업운전은 2024년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EPC(설계·조달·시공)와 현장 실증을, GS건설은 폐자원 가스화 플랜트 EPC를 맡는다. 
남부발전은 울산지역에 사업 추진을 위한 SPC 설립을 주관하며 울산시는 사업부지 검토, 인허가, 정부 협의 등을 담당한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지원을, SK증권은 사업 경제성 조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울산소재 기업인 대영기업·삼영이엔지·삼우는 폐자원 조달과 부지 제공 협의를 추진한다. 


GS건설 허윤홍 신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협약은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의 민관협력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폐자원에 대한 사회적 환경적 인식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업운영총괄은 “이번 협약을 통해 플라즈마 기술과 연료전지 응용기술을 연계해 폐자원을 친환경적으로 에너지화할 수 있게 됐다”며 “플라즈마-연료전지 패키지 사업이 폐자원 처리의 대안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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