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에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을 수출한다. 


인천공항공사는 31일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운영서비스와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 수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 6000억 원 규모의 항나딤공항 민관협력 개발사업을 수주, 25년간의 항나딤공항 운영·개발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자체 개발한 AirCUS를 항나딤공항에 도입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시설관리는 인천공항에 도입된 AirCUS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고 바탐공항에서 AirCUS 시스템 설치, 안정화 및 유지보수 등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사업관리를 위해서는 인천공항운영서비스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한다.
해당 법인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타 지역 및 인근 동남아시아의 공항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항나딤공항에 수출하는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은 탑승권 발권 등 항공사의 체크인 및 탑승 수속을 위해 사용되는 필수적인 운영시스템이다.


기존에는 SITA와 ARINC 등 극소수의 해외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다.
외산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공항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연구에 나서 지난 2011년 AirCUS를 개발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인천공항공사는 AirCUS를 인천공항에 도입, 10년간 안정화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9년 1월 전 세계 최초로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의 최신 국제규격인 TS 1.04 버전에 대해 국제인증(CTE)을 취득하는 등 AirCUS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자체 개발한 공항운영시스템을 해외공항에 수출함으로써 국내의 우수한 IT 기술력 및 공항운영 노하우를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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