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시마론이 미국에서 압축 천연가스(CNG) 저장탱크를 수주했다.


한화시마론은 미국 에너지 기업 선브리지에 10년 간 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시마론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이 글로벌 수소 탱크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현지 기업이다.


총 수주금액은 2억6000만 달러다.


튜브트레일러는 수소, CNG 등을 저장∙운송하기 위해 고압탱크(튜브)와 운송용 트레일러를 하나로 합친 장비다.
한화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미국 앨라배마에 탄소 섬유 기반의 고압탱크 생산 시설을 짓는다.


이번에 공급하는 튜브트레일러는 1대가 가로 2.5m, 세로 14m 크기다.
한화시마론이 생산하는 주피터 탱크 18개가 들어간다.
주피터 탱크 1개당 저장 용량이 약 500㎏인 점을 감안하면, 튜브트레일러 1대가 한 번에 CNG 약 9t을 운송할 수 있다.


주피터 탱크는 탄소섬유 등 복합 소재로 제작된 타입4 제품으로, 300바(bar)의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다.


한화시마론과 계약을 체결한 선브리지는 2019년 미국 텍사스에서 설립된 신생 에너지 기업이다.
미국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 위치한 셰일가스 업체에 배관망이 아닌 튜브 트레일러로 채굴기 연료인 CNG 등을 공급하는 것이 주요 사업 모델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계약과 함께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1차로 약 5100만 달러를 투자해 고압탱크 생산 시설을 짓는다.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고압탱크 약 4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 기반의 전기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로켓용 저장 탱크 시장 진출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추가 투자도 진행한다.


한화솔루션 류두형 대표는 “북미에서의 CNG 탱크 공급을 계기로 고압탱크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빠르게 성장이 예상되는 수소의 저장, 운송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