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경기 고양~양주~의정부를 잇는 교외선이 오는 2024년 운행 재개될 전망이다. 
이용 저조를 이유로 중단된지 20년 만이다. 

경기도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는 23일 경기도청에서 ‘교외선 운행재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외선은 고양 능곡~양주 장흥~의정부를 잇는 총 32.1㎞의 철도 노선으로, 지난 1963년 8월 설치됐다. 
관광·여객·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으나 2004년 4월 이용이 저조해 운행이 중단됐다. 
그러나 경기북부지역의 교통기반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운행 재개가 추진돼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철도공단은 시설 개량을, 한국철도는 운영을 담당한다. 
고양시와 의정부시, 양주시는 역사 및 열차 운영손실금과 철도 차량 안전진단비를 부담하고 경기도는 시군 간 의견 조정 및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우선 철도공단이 내달부터 내년 8월까지 노후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실시설계를 실시한다. 
내년 9월 착공해 오는 2023년 말 완공 후 2024년 운행 재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간 운영손실비 45억 원, 정밀안전진단비 103억 원, 청원건널목 개량비 13억 원은 3개 시가 부담하고 경기도는 정밀안전진단비의 30%인 31억 원을 지원한다. 

교외선 정차역은 의정부·송추·장흥·일영·월릉·대곡 6곳이다. 
3량 1편성으로 구성된 디젤동차(RDC)가 투입돼 평일 24회, 주말·휴일 16회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교외선은 그간 부족했던 경기북부의 교통기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장기적으로는 경기도 순환철도의 한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