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이 손잡고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수주에 본격 나선다.


대우조선과 한진중공업은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 설계 및 건조를 위한 상호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각사의 장점과 역량을 집중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5~2016년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항공모함에 대한 건조가능성 검토를 수행했다. 
올 초 해군에서 3만t급 경항공모함 도입 방침을 밝히자 자체적으로 개념설계에 착수했다. 
또 지난 6월 부산에서 개최된 ‘MADEX 2021’ 방산 전시회 기간에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와 ‘경항공모함 기술지원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자체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한국형 경항공모함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함이자 강습상륙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국내 최초로 설계·건조한 조선소다. 
1만4500t급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은 지난 2007년과 올해 각각 해군에 인도돼 실전배치된 이후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는 해상·상륙 기동부대의 기함(지휘함)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부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독도함과 마라도함의 후속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과 원해 해상교통로 보호에 투입할 경항공모함으로 건조키로 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이정욱 상무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우리나라의 첨단 조선기술과 해상방위력이 집약된 결정체가 될 것”이라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해군력과 국가적 위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번 사업을 수주, 완수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정우성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우조선의 우수한 기술력과 한진중공업의 숙련된 경험이 합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민국 해군에서 필요로 하는 경항공모함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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