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625억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8억 원보다 1007% 증가한 수치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코로나19로 급락한 국제유가를 반영, 호주 GLNG 사업 등에서 4357억 원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그러나 올해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손상차손이 발생하지 않았고 해외자원개발을 수행 중인 자회사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특히 장비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연간 113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호주 Prelude 사업이 올 상반기에만 398억 원 흑자로 전환되면서 해외사업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도시가스용 및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도 지난해 상반기와 대비해 각각 8.4%와 31.4% 증가하는 등 전체 판매량이 17.7% 늘어났다.
판매 단가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4.1% 증가한 12조552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비 계절별 차등요금제 대신 균등요금제를 도입, 결과 분기별 회수비율 조정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
이는 하반기에 다시 회수돼 연간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가스공사는 보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양호한 실적은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해외사업 실적이 국제유가를 후행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해외사업 실적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