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수소 연료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실증한다.


서부발전은 한화종합화학과 3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사옥에서 ‘수소 혼소 발전 실증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양사가 체결한 양해각서의 후속조치인데 수소 혼소 발전 기술개발과 실증을 구체화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유일 수소 가스터빈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수소 가스터빈은 가스터빈에서 수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서부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를 단독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가스터빈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친환경 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에선 수소와 LNG 비율이 3대7수준이다.
서부발전과 한화종합화학은 이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수준인 수소 혼소율 50% 기술에 도전할 계획이다.


우선 서부발전이 보유한 80MW급 노후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개조한 후 수소 연료 비율을 50%로 올려 실증한다.
이 경우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나 줄일 수 있다.
실증이 끝나면 서부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가 오는 2025년 서인천복합발전소에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적용한다면 국내 최초로 수소혼소 가스터빈 상용화에 성공하게 된다.

특히 수소를 단독 연료로 연소하는 기술까지 개발한다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대규모 탄소제로 발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은 “한화종합화학과 공동추진하는 그린뉴딜 가스터빈 수소혼소 사업은 국가 2050 탄소중립 전략의 선도적 이행과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 및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실증에 성공한다면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의 조기 달성과 국내 수소혼소 발전기술 수준을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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